■ 이정현 대표 “거제도 회, 맛만 있더라”추석 맞아 거제 민생탐방, 외포·대계항 찾아
■ 삼성중공업 방문해 조선위기 대응책 모색도

[새거제신문 박용안 기자]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추석 다음 날인 오늘(16일) 거제를 방문, 콜레라균이 검출된 대계항 인근과 삼성중공업을 둘러보며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비서진 수행 없이 홀로 지역구인 순천에서 출발해 오후 1시 10분경 거제 외포항에 도착한 이 대표는 먼저 김한표 국회의원, 권민호 시장과 거제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과 함께 외포항 인근 횟집에서 회를 겸한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는 “거제가 조선업 불황과 콜레라 발병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이번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근본적 문제를 치료해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자”고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건넷다.

현재 약 1주일가량 생선회 위주의 식사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힌 이 대표는 “정부가 콜레라 발병 원인을 성급하게 바다 오염과 연관시킨 부분이 있다”며 “보건복지부(및 산하기관)이 발병원인을 자신 있게 내놓지 못하고 있고, 현재 외부 오염원 유입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리에 함께한 권민호 거제시장이 “60년대 이후 치사율이 급감한 콜레라를 1급 전염병으로 지정한 것도 문제”가 있다며 전염병 지정해제를 건의하자 이 대표는 “규제 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정부로서 이 또한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며 “13살 때 입었던 옷을 21살이 되어서 입으라고 해서야 되겠냐”고 메모를 하며 적극적 수용 의사를 내 비쳤다.

현장에서 즉석 민원 요청도 이어졌다. 한 요식업 관계자가 “정부에서 콜레라 피해 소상공인 특별지원액을 200억 원가량 책정하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하고 이율도 높다”고 밝히자 이 대표는 즉석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 금액 확대와 이율 인하를 주문하는 발 빠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주민의 민원을 메모하는 이정현 대표
식사 후 콜레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대계항에 도착해 정기만 거제시 보건소장으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은 이 대표는 “총 662회 해수 채취 검사 결과 661곳에서 콜레라 균이 검출되지 않은 것은 대한민국 삼면 바다가 안전하다는 뜻”이라면서 “대계항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된 9월 5일 이후 33회의 조사에서 현재까지 콜레라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달라”며 홍보통으로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 정기만 거제시 보건소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는 이정현 대표
대계항에서 현황보고를 마친 후 이 대표 일행은 자리를 옮겨 삼성중공업을 방문했다. 삼성중공업 내에서 관계자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은 이 대표는 함께 한 김한표 의원이 “조선소 고급 인력들의 국외 유출을 막기 위해 이번 추경 예산에 1000억 원대 예산을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조선 3사 해양플랜트 핵심 인력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하자 “앞으로 당내에서 김한표 의원을 중심으로 조선업 불황에 대비해 전략을 수립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 삼성중공업을 방문해 김한표 국회의원으로부터 조선업 현황을 설명듣고 있는 이정현 대표
이 대표는 삼성중공업을 둘러본 후 오후 4시경 거제를 떠나 부산을 거쳐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경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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