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비가 2년 전 70억원에서 130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입구 건물 매입 못해

▲ 매입대상 부지
▲ 나대지 상태
지금부터 2년 전인 2014년 8월 1일, 거제시는 고현동 통영세무서 거제지소 밑 고현동 620번지 일원 8,266㎡(2,500평)를 사들여 ‘공공체육시설 용지’로 사용코자 한다고 보도했다.

시는 2년 전 부지 매입 예산으로 70억원을 추산했다.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부지매입에 들어가는 예산은 131억5,700만원으로 거의 두 배가 됐다.

거제시는 전체 매입 대상 부지 중 한우관 식당, 어투썸플레이스 찻집 등 2,466㎡는 아직 매입을 하지 못했다. 거제시는 매입 대상 부지 중 이미 매입이 완료된 5,800㎡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경남도 생활체육대회 때 주차장으로 활용코자 공사를 서두르기로 했다.

거제시 교육체육과 관계자는 “생활체육대회 때 약 120면의 자동차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공사 업체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2014년 당시 해당지역을 ‘공공 용지’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는 중에, 입구 쪽에 ‘어투썸플레이스(A Twosome Place)’ 찻집이 신축돼 논란이 됐다. ‘어투썸플레이스’ 찻집은 1층 164㎡, 2층 164㎡ 등 연면적은 329㎡다. 건축허가는 지난해 2013년 12월 19일 받았다. 2013년 12월 23일 착공신고를 하고, 2014년 3월 25일 건물을 준공했다.
▲ 어투썸플레이스 찻집
거제시는 2013년 12월 27일 옥 모 건축주에게 ‘신축중인 건축공사 현장 공사중단 권고’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 “(해당부지가) 고현지역 공공체육시설 용지 확충 계획 부지로 지정될 예정으로 계속 공사로 인한 향후 불이익이 예상되어 알려드리니 일시 공사 중단 후 우리시 관련부서와 협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옥 모 건축주는 예정대로 공사를 했다. 그 당시 건물주와 관련 있는 인사는 "거제시 행정 절차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아서 건물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었다.

현재, 이 건물에는 권민호 거제시장의 친동생이 건물주와 전세계약을 맺고, 자비로 내부시설을 해 찻집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 결국 건물주와 보상협의도 끝내야 하지만, 문제는 찻집의 ‘영업권’ 보상이 더 큰 문제다. 찻집이 들어선 고현동 620번지 면적 366㎡(111평)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이다.

토지대금, 건물 신축비, 찻집 영업권 등을 고려할 때 보상가는 십수억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거제시 교육체육과 관계자는 “매입해야 할 한우관 식당은 매입 협상이 어느 정도 진척이 있지만, 어투썸플레이스 찻집은 보상이 적다고 건물주가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2년 전 2014년 8월 1일 기사에서 “거제시가 부지 소유주의 재산가치를 높여줘 보상을 더 많이 받도록 묵인해준 의혹은 없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같은 의문은 2년이 지났지만 말끔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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