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종합사회복지관 박기련 전 관장이 권민호 거제시장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내 관심을 끈다. 박 전 관장은 지금까지 세 번의 ‘공개편지’를 통해 권민호 거제시장을 비판했다.

박 전 관장은 “권민호 시장은 이(세번이 공개편지)에 대해 공개답변 대신, 특정감사, 검찰고발, 고소, 부당해고 등을 진행했다. 그것이 압박이 될수는 있겠지만, 그것으로 인해 입에 재갈을 물릴 수 있거나 펜을 을 꺾을 수는 없을 것이다”고 했다.

박 전 관장은 이번 네 번째 공개편지에서 “권민호 거제시장 아들의 거제수협 부정 입사, 전국 243개 지자체장 가운데 재산 증가율 1위, 거제희망복지재단의 모금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이러한 의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르재단, 이화여대 부정입시, 비선실세 등 ‘최순실 게이트와 쌍둥이’다”고 했다.

그는 “미르재단을 위해 대한민국에 삼성 현대 SK GS가 있었다면 거제에는 대우와 삼성이 있다”며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이 거제희망복지재단에 갖다 준 돈이 얼마인가와 그 돈이 어디에 썼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박 전 관장은 또 “시사 주간지 ‘시사인’이 권민호 거제시장 아들의 거제수협 부정 입사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권민호 시장은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것이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무엇이 다르냐”고 꼬집었다.

박 전 관장은 “권민호 시장의 재산 증가율이 전국 243개 지자체장 가운데 1위라는 보도가 있었다. 거제시민이 모두 힘들고 어려운데 유독 거제시장만 전국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이 됐다”고 했다.

 박기련 전 관장 공개편지 전문
“민심이 천심, 시민이 주인”
아들 부정입사, 재산 증가율 1위, 희망재단 등 각종 의혹 해명요구
권민호 시장에 네 번째 공개편지 ‘권시장, 최순실게이트와 쌍둥이’

최순실게이트는 분노와 허탈입니다. 최순실에 대한 분노와 허탈이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분노와 허탈입니다. 국민이 뽑아 준 대통령에 대한 실망입니다. 믿음에 대한 배신이며, 상식에 대한 사기에 허탈해하는 국민 모두의 공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이번 사건을 '최순실게이트'라 생각하지 않고 '박근혜게이트'라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백만 촛불이라는 성난 파도가 가능했던 것이고, 그 파도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며, 결국 새로운 희망을 만들 것입니다. 국민이 주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나라의 주인이란 생각, 그것이 진정한 애국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의 핵심단어인 미르재단, 이화여대 부정입시, 비선실세 등이 우리 거제시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에 거제의 미래 역시 암담합니다.

1. 미르재단과 희망재단 무엇이 다릅니까?
측근과 퇴임 후를 위해 대기업의 목줄을 잡아 강제로 모금해 만들었다고 알려진 미르재단, 공무원이 윗선의 지시에 따라 법과 규정을 무시한 채 졸속으로 만들어 국민 모두를 허탈하게 만든 재단. 그 미르재단과 거제시의 희망재단이 무엇이 다릅니까?

희망재단에 거액의 기부를 하면, 그 재단과 아무 관련이 없는 거제시장이 함께 사진을 찍고, 왜 그 사진이 지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됩니까?

미르재단을 위해 대한민국에 삼성 현대 SK, GS가 있었다면 거제에는 대우와 삼성이 있습니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이 희망재단에 갖다 준 돈이 얼마입니까?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돈,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도 밝혀야 합니다. 그 지원금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선정됐는지도 밝혀야 합니다. 소외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모금되었다고 한다면 정말 보살필 곳 없는 어두운 곳에 쓰였는지, 긴급한 곳에 적절하게 썼는지 밝혀야 합니다. 천사모금이 천사인지, 악마인지 밝혀야 합니다. 강요인지 대가인지 순수한지 밝혀야 합니다.


2. 비선실세 딸의 이대 부정합격 의혹, 시장 아들의 수협 부정입사 의혹 무엇이 다릅니까?
정유라씨가 이화여대를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했다는 의혹 보도가 날때만해도 국민들은 '설마', '설마'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대학 입시와 공무원 시험만큼은 공정한 방식으로 진행될 거라는 기대와 희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 보도가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마 국민 대부분은 이제 그 보도를 사실로 생각할 겁니다.

'시사인'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시사주간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시사저널과 함께 시사인은 탐사보도로 정론지의 권위와 독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이 시사인이 권민호 거제시장 아들의 거제수협 부정 입사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거제수협은 공정한 입사절차였다고 해명했지만, 당사자인 권민호시장은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 거제시민을 허탈하게 한 매우 심각한 보도인데 명예회복을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라는 식의 대응입니다. 권민호 시장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면 해당 언론사에 대해 강력한 법적대응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민들은 그 보도를 사실로 믿고, 거제시와 권민호시장에 대해 의혹과 실망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그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것이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무엇이 다릅니까.

3. 대통령의 직권남용, 시장의 직권남용 무엇이 다릅니까?
권민호시장은 거제시의회의 의결을 무시하고, 거제시조례도 무시하며 독단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문제를 제기하면, 소송을 제기하고, 검찰에 고발하고, 관련당사자를 부당해고 하기 일쑤입니다. 특정감사를 실시하고 어거지로 지적하고, 그 억지결과를 토대로 고발, 고소를 남발합니다.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도 또 고발 고소해 권력을 남용하고,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에게 막말하고, 부당해고 노동자에게 손가락질 하며,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당사자에게는 아픔을, 시민에게는 공분을 줍니다. 검찰이 대통령의 '권한남용'을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대통령의 권한남용과 권민호시장의 권한남용 무엇이 다릅니까.

4. 지자체장 가운데 최고 재산 증가율 무엇을 의미합니까?
권민호시장의 재산 증가율이 전국 243개 지자체장 가운데 1위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축하할 일입니까? 부끄러워 해야합니까? 조선산업 위기, 콜레라에 식중독 사망 사건까지 거제시민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데, 유독 왜 시장님만 전국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분이 되셨습니까.

권민호 시장님.
거제시의 재임시장입니다. 뒤돌아보십시오. 지난 6년간 무엇을 하셨는지? 거제시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변모했는지? 매립과 개발이외에 시장이 한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십시오. 시장실 개방, 경차 타고 출근하기, 서울 출장시 찜질방서 잠자기, 쇼만 남아 있습니다.

권민호 시장님 명심해야 합니다.
시민이 주권입니다. 시민이 시의 주인입니다. 시민이 권력입니다.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입니다.

2016년 11월 21일
박 기 련

▲ 자료제공 박기련 전 관장
▲ 시사인 표지(자료제공 박기련 전 관장)
▲ 시사인 보도내용(자료제공 박기련 전 관장)
▲ 시사인 보도내용(자료제공 박기련 전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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