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목면 이장협의회(회장 김지수)는 지난달 21부터 25일까지 3박5일간의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매년 실시하는 선진지 견학을 보다 보람된 일에 써보자는 뜻을 모아 1년여의 준비를 거쳐 킬링필드의 슬픔을 간직한 채 최빈국 중 하나인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떠나게 되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이장협의회 회원 22명이 참가하였으며 캄보디아에서도 소외받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오지 마을을 선정해 현지인들과 따뜻한 교류를 나눔으로서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데 목적을 두었다.

현지 도착 이튿날 먼지 자욱한 비포장 도로를 달려 도착한 톤레샵 호수에 도착하였다. 거주하는 주민은 강물위에서 태어나 강물위에서 살고 강물위에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로 낭만적인 일몰이 있는 풍경과 달리 슬픈 역사와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해간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인근 학교를 찾은 회원들은 교장선생님의 안내로 교복과 게임기 등 선물을 전달하고 200여명에게 나눠 줄 빵을 굽고 밥을 퍼고 설거지를 하는 동안 강렬한 태양의 뜨거운 열기에 흐르는 땀방울이 온 몸을 흠뻑 적셔왔지만 선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며 미소를 띄워보였다.

밥 한 공기, 빵 하나에도 항상 무릅을 꿇고 눈을 맞추어 전달하고 같은 높이로 공손히 감사의 인사를 하고 받아가는 사람들. 힘들고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부자인 듯 맑은 영혼과 순수한 미소를 간직한 사람들을 마주하며 그동안 더 많은 것을 위해 몸부림치며 치열하게 살아온 날들을 반성하게 하였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얼굴도 말도 다른 누군가를 위해 떠난 해외봉사 활동은 짧은 시간만큼 빠르게 지나갔지만 소중한 땀의 의미를 깨닫게 된 회원들은 이번 봉사활동이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었음을 가슴에 새기며 충만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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