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97만명, 2014년 202만명, 2015년 168만명 차이…市, 지난해 관광객 680만명

▲ 일운면 지세포 대명리조트(자료사진: 기사와 관련이 없음)
거제시는 11일 홈페이지 알림을 통해 지난해 거제시를 찾은 관광객은 680만9,5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거제시가 발표한 2015년 관광객 721만8,884명보다 40만9,303명이 줄어든 셈이다. 감소율은 6%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거제시가 발표한 관광객 집계 발표 자료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운영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상의 거제시 관광객 집계 자료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2013년, 2014년, 2015년의 관광객 집계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거제시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관광객 숫자와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속의 거제시 관광객 집계 자료와는 각각 297만4,317명, 202만1,338명, 168만2,448명의 차이를 보였다. 거제시가 집계한 관광객 수가 더 많다는 이야기다.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밝혀져 있는 거제시 연도별 관광객 수 집계와 거제시가 밝힌 연도별 관광객 집계에는 많이 차이가 난다.
이러한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이유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상에서 거제시 관광객 집계를 내는 주요 관광지 조사 숫자와 거제시가 자체적으로 집계 숫자에 포함시킨 관광지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3년 경우를 살펴보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거제시 관광객을 집계하는 ‘관광지 기준지’를 유료 무료를 합쳐 21곳으로 잡았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상 21곳을 찾은 한 해 관광객은 490만485명이었다. 이에 반해 거제시는 관광객 집계 장소를 30곳으로 잡았다. 2013년 거제시를 찾은 관광객은 787만4,802명으로 집계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과 거제시 집계와는 297만4,317명의 차이가 난다.

▲ 관광지식정시스템 2013년 거제시 관광객 집계
2014년의 경우,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은 관광지 34곳, 관광객 486만1,103명으로 집계했다. 거제시 집계는 관광지 45곳, 관광객 688만2,441명으로 집계했다. 집계 장소는 9곳의 차이가 있으며, 관광객 차이는 202만1,338명이다.

2015년 경우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는 34곳, 553만6,436명으로 집계했다. 이에 반해 거제시 44곳, 721만8,884명으로 집계했다. 차이는 집계 장소 10곳, 관광객 168만2,448명이다.

2015년의 경우 거제시는 44곳의 관광지에서 관광객을 집계했다. 관광정보지식시스템 상에는 34곳에서 관광객을 집계했다. 대명리조트, 애드미럴호텔, 삼성호텔, 거제관광호텔, 블루마우지조트, 거제자연예술랜드, 산방산비원, 청마기념관, 거제씨월드, 유원지가 빠졌거나, 포함됐다.

지난해의 경우,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는 아직까지 지난해 1,2,3분기 관광객 집계 자료만 나타나 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지난해 거제시 관광객 집계 장소가 34곳이다. 이에 반해 지난 11일 지난해 관광객이 680만9,581명 발표한 거제시의 관광객 집계 장소는 40곳이다.

2013년, 2014년, 2015년 3년 동안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상 관광객과 거제시 발표 관광객 집계는 평균적으로 222만6,034명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평균치를 적용할 경우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상에 발표될 2016년 거제시 관광객은 500만 내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인근 통영시의 경우는 관광객 집계자료가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상의 자료와 통영시가 홈페이지에 발표하는 자료는 정확하게 일치한다. 2015년의 경우 관광지식정보시스템과 통영시 발표 자료는 유무료를 합쳐 14곳에 관광객을 집계했다. 관광객은 660만1,740명이다.

통영시 관계 공무원은 “지난해 통영시 관광객 수는 649만4,724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통영시 관광객 집계 장소는 14곳으로, 2015년과 똑같다. 통영시 공무원은 “통영시에서 조사한 지난해 관광객 649만4,724명은 앞으로 발표될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상의 지난해 통영시 관광객과 같을 것이다”고 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16일 전화 통화에서 “관광객 집계 장소로 등록을 신청하면 심사를 해서 등록을 해준다. 전국적으로 1,600개 지점이 관광객 집계 장소로 등록돼 있다. 리조트나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은 관광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관광지로 승인을 안 해준다. 리조트 내 골프장, 스키장, 오션베이 등은 관광지로 보고 통계에 포함시킨다”고 했다.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홈페이지
▲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검색한 거제시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거제시가 밝힌 자료에는 대명리조트, 애드미럴호텔, 삼성호텔 등이 관광객 집계 장소로 포함돼 있다’고 지적하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관광지식정보시시템을 검색해봤다. 그런 후 "거제시 관광객 집계 관광지에는 호텔이나 리조트는 등록이 안돼 있다”고 말했다. 거제시에는 리조트 호텔이 포함된 것에 다소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거제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과는 다른 기준에서 관광객 통계를 내고 있는 셈이다.

이형운 거제시 관광과장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등록해서 관광객을 집계하는 등록 지점이 있고, 거제시에서 임의적으로 지정해서 관광객을 집계하는 하는 곳이 있다. 관광객 집계 방식에 중복되는 부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번에 과학적인 관광객 집계 방식이 없는지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햇다.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객 통계 방식도 물론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다. 올바른 관광 정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자료가 관광객이다. 관광객이 몇 명 오는지 가장 근접한 자료에 기준해서 관광정책을 세워야 하는데, 정부 발표 자료와 거제시 발표 자료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어느 곳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 기회에 거제시 방문 관광객을 정확히 산출하는 방법을 찾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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