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되는 5월을 앞두고 거제 공립 한아름유치원(원장 김혜숙)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손녀가 함께 하는 보기 드문 가족행사를 마련하였다.

지난 27일 유치원으로 향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발걸음이 평소와 달리 가벼워보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교실로 들어서니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어서 오세요” 하고 인사하는 아이들의 목소리에도 기대가 한껏 묻어났다.

이날 한아름유치원 원아들과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서로의 눈을 맞추고 생각을 나누며 한 작품을 같이 만들고, 맛있는 음식을 먹여주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이어갔다.

2시간 정도 계속된 행사가 막바지에 이르자 아이들과 어르신 모두가 발그레 홍조를 띠었고, 같은 감정에 젖었다.

한 할머니는 “손에 크림을 바르고 작은 손으로 조물락조물락 거리는데 코끝이 찡했다”고 하며 뭉클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다른 한 분은 할머니가 못 온 아이들과 함께 했는데 꼭 예전부터 알던 아이처럼 예쁘고 친 손자같이 한 가족 같았다고 하였다.

누구나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인성교육은 말이나 글로 배워지는 게 아니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교육 이어야한다.

바로 이것이 한아름유치원의 ‘조부모의 날’ 행사가 의미 있었던 이유다. 김혜숙 원장은 “우리아이들이 ‘조부모의 날’ 행사를 맞아 진심으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하며 인성교육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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