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은지 거제경찰서 장승포지구대 경장

얼마 전 이륜차 안전운행 홍보를 위해 관내 오토바이 배달서비스업체(일명 대신맨)를 찾았다. 홍보안내 중 안전모미착용에 대해서는 당연한 듯 호응하였으나 신호위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부분이 있었다. 배달업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분들에게는 시간이 곧 돈, 이라는 생각 때문에 신호위반을 하는 경우가 불가결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아. 참으로 안타깝다. 물론, 생업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시는 분들은 나 하나쯤이야 혹은, 여기서 무슨 사고가.. 이런 생각으로 위반을 하겠지만, 이륜차 사고의 치명성은 우리생각보다도 훨씬 더 그 위험성이 크다.

올 2월 늦은 밤 혼자 운행중이던 이륜차가 운전부주의로 보도 연석을 충격하여 전도되어 이륜차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운전자는 신호위반이나 과속을 한 것도 아니고 배달하는 아이들처럼 곡예운전을 하지도 않는, 단지 운전이 조금 미숙했던 어르신이었다. 하지만 순간의 방심이 이 운전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다.

최근 도내 교통사망사고 중 이륜차 사망사고는 전체의 30%에 육박한다. 이륜차는 이미 우리 생활에 밀접해 있으며 이로 인한 사고도 더 이상은 생소하지 않다. 다만, 이륜차의 특성상 사고발생시 치명성이 높으므로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경남청에서는 이륜차 집중단속 주간을 운영, 각 경찰서에 교통대원들을 대거 파견하는 등 이륜차 안전운행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비율은 자동차에 비해 월등하다.

이륜차든 아니든 도로에 끼어든 순간, 우리는 모두 겸손해 져야한다. 이 운전이 생애 마지막 운전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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