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2015년에 건조한 동급 FSRU

삼성중공업은 2천500억원 규모의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1척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종합상사인 마루베니, 소지쯔와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로 이뤄진 컨소시엄과 최근 17만㎥급 LNG-FSRU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LNG-FSRU는 해상에서 LNG를 천연가스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다.

육상에 LNG 수입터미널을 건설할 때보다 경제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우수해 발전·산업용 가스 수입을 확대하는 중동과 동남아, 중남미 지역 신흥국을 중심으로 매년 수요가 늘고 있는 선종이다.

마루베니·소지쯔·페르타미나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에 발전용량 1천760MW 규모의 가스 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LNG-FSRU는 이 발전소에 가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LNG-FSRU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해 국산화한 새로운 LNG 재기화시스템인 'S-Regas'(GI)가 처음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S-Regas(GI)는 글리콜(Glycol) 혼합액을 이용해 LNG를 기화시키는 방식의 시스템이다.

해수(海水)로 LNG를 직접 가열해 기화시키는 종전 방식에 비해 부식 우려가 적고, 재기화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5% 이상 절감할 수 있어 친환경 기술로 꼽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새 재기화시스템의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을 발주처로부터 인정받은 결과 시연회를 개최한 지 한 달 만에 실제 LNG-FSRU에 적용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비용절감과 품질, 납기관리능력 향상 등 재기화시스템 국산화 독자 개발에 따른 효과가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요구를 반영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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